미주중앙일보 “감정조절이 건강한 사회 만드는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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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조절'이 건강한 사회 만드는 비결이다"
뉴욕 정신분석가 권혜경 박사
심리학 신간 '감정 조절' 출간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6/09/15 미주판 7면 | 기사입력 2016/09/14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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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은 개인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뉴욕 일원에서 정신분석가로 활동하고 있는 권혜경(사진) 박사가 최근 신간 '감정 조절(부제: 안전하지 않은 사회에서 나를 지켜내는 방법.표지)'을 출간했다.
권 박사는 '감정 조절이란' '안전하지 않을 때 우리 뇌에서 일어나는 일들' '안전하지 않은 사회는 우리를 어떤 사람으로 만드는가' 등 주제를 담은 책을 통해 감정 조절은 개인의 심리적 문제에 국한된 것이 아닌 전체 사회의 맥락에서 영향을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이들이 감정 조절로 곤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는 권 박사는 "감정 조절을 잘하는 것이 어떠한 일에서도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뇌 과학과 정신분석 등 다소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는 심리적 전문 지식을 접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놨다"고 설명했다.
책은 개인과 사회가 모두 건강하기 위해서는 '감정조절'과 '안전'이라는 두 가지 항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권 박사는 "성공적인 감정 조절에 있어서는 신체적.심리적 등 '안정적인 환경'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며 "안정적이지 않은 환경, 즉 안전하지 않는 사회가 감정 조절에 취약한 개인을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반대로 보면 감정 조절 능력을 갖춘 건강한 개인이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열쇠가 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결국 감정 조절은 개인의 정신 건강은 물론 건강한 사회를 이루는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박사는 2014년 세월로 참사 이후 매년 한국을 방문해 정신건강 관련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최신 뇌과학에 바탕을 둔 트라우마 심리치료법을 알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권 박사는 "트라우마는 일반적 기억과는 전혀 다른 부분에 저장되기 때문에 치료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긴 시간이 지나도 절대 잊혀지지 않는다"고 치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에서 정치학을 공부하고 지난 1995년 미국으로 도미한 권 박사는 뉴욕대(NYU)에서 음악치료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NIP(전미심리치료연구소)에서 정신분석가 자격을 땄다. 현재 뉴욕.뉴저지에서 심리치료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오명주 기자 oh.myungjoo@korea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