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잘듣는 아이로 키우는 법4

말 잘듣는 아이로 키우는 방법 4 : 상상속에서 만큼은 아이들을 자유케하라.

 지금까지 말 잘듣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우선 부모가 먼저 아이의 말을 경청해야 한다는 것, 때로는 부모가 져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아이의 입장이 되어 아이의 감정을 공감해 주어야 한다는 것을 알아보았다. 오늘은 아이가 원치 않는 것을 하더라도 상상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하게 하여 대리 만족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다.

어른의 입장에서 볼 때는 아이들이 무슨 걱정이 있으랴 생각하기 쉽다. 모든 것을 부모가 다 제공해 주는데도 투정을 부리는 아이를 보면 배부른 소리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반대로 아이의 입장이 되어보면, 아이라는 상태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그리 만족스런 것 같지는 않다.

자신의 삶 중에서 많은 부분이 어른들에 의해 통제되고, 이것에 대한 불만이 크지만, 또 어른의 도움 없이는 많은 것을 스스로 하지 못하는 무력한 존재라는 것을 아이들은 너무나 잘 알고있다. 그래서 어떤 경우는 이런 무력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이 신과 같은 존재라는 전능감으로 도피하여 자신의 취약함을 포장하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이렇게 아이들은 힘이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상상이나 환상은 아이들의 삶에서 너무나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현실에서는 내가 하고 싶은대로 다 할 수 있는건 아니지만 상상속에서는 전능한 신처럼 내가 원하는 대로 세상을 만들고 사람들을 조종하면서, 현실에서의 불만과 무력감을 해소할 수 있는 것이다. 상상은 이렇게 우리의 현실이 여의치 않을때 우리를 위로해주고 그 상황을 극복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많은 심리치료사들이 아이들의 공상이나 아무 형식이 없는 자유로운 놀이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들 때문이다.

아이들을 피치못하게 좌절시켜야 한다면 아이들이 상상속에서 만큼은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자. 지금은 어쩔 수 없이 부모의 말을 들어야 하지만 자기가 맘대로 할 수 있다면 어떻게 하겠는 얘기를 들어보는 거다. 물론 처음에는 얼토당토 않은 황당한 얘기들, 비현실적인 얘기들을 늘어놓겠지만 조금만 있으면 누가 지적해 주지 않아도 자신이 한 얘기들이 얼토당토 않다는 것을 스스로 자각하고 웃음으로 마무리 짓는 경우가 많이 있을것이다. 물론, 이때 아이는 자기가 부모보다 약하기 때문에 하기 싫은 것을 부모의 명령에 따라 억지로 하는, 약자로써 살아남기위해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복종이나 항복의 상태에 있는 것이 아니다. 비록 상상일 지언정,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해 봤고 그 방법이 최선이 아님을 알았으므로. 비굴하지 않게, 부모와 동등한 하나의 인격체로서 부모의 요구를 보다 쉽게 수용할 수 있는 것이다.

정신건강 칼럼은 중앙일보(미주판) 게재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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